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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자폐증] 우리 아기 자폐증 진단 대형 병원 후기

아이 자폐증을 의심되어 

 

유아발달센터가 아닌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대형 병원에 갔다온 후기를 남깁니다.

 

 


[목차]

1.  현재 상황

2. 대형 병원으로..

3. 자폐증 진단 검사

4. 진단 결과

5. 결론

 


[1. 현재 상황]

 

23개월된 우리 아이가

 

아직도 한 단어 조차 말하지 않습니다.

 

22~23개월차에는

 

집에 있을 때

 

스마트폰 및 티비 시청 금지

 

무조건 아이 옆에 있기

 

특정 행동을 요구할 때 요구하는 내용을 간단한 단어 조합으로 계속 말해주기

 

특정 행동을 할 때 바디랭귀지를 요청하기

 

등을 계속 시도하여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불안감 때문에

 

병원 예약을 했고 드디어 병원 예약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2. 대형 병원으로..]

 

병원은 고대 안산병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개인 정보와 최근 몇일동안 어디를 갔다왔는지?

 

아니면 최근 코로나 발생 지역에 갔다왔는지?

 

등을 작성 해야 입장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예약 시간까지 10분이 남아서 겨우 입장했습니다.

 

 

 

 예약을 했기 때문에 바로 진료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접수처에서 꼭 접수를 해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접수처로 가서 30분정도를 기다려서야 접수 완료...

 

대형 병원 같은 곳은 사람들이 많으니 꼭 예약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진료실 앞에서

 

긴장된 얼굴로 진료 시작만을 기다리는 와이프..

다리를 계속 떨고 있는 저..

가만히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아들..

 

조용한 적막 속에서 10분정도 기다리자..

 

간호사가 호명을 하면서

 

들어오라고 합니다.

 

속으로 "제발 우리 아이가 자폐증이 아니길..."

 

기도하면서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3. 자폐증 진단 검사]

 

 

진료실 안에는

 

45~50세 정도의 여성 의사 선생님이 계셨고

 

우리 가족은 의자에 앉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의 첫마디는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였고

 

저는

 

"우리 아이 평상 시 행동이 자폐증가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너무 걱정이 되어서 왔습니다"

 

"유아발달센터를 여러군데 가보았는데,

1년정도 발달이 느리다고 합니다"

 

"이제 23개월인데 한 단어 조차 말하지 못합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의사 선생님께서는

 

"우선 아이를 안지 말고 나둬봐라" 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안고 있던 아이를 땅바닥에 내려놨습니다.

 

이 때부터 의사 선생님은 아이의 행동을 관찰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바닥에 내려오자 마자 이것 저것을 둘러보다가

 

가만히 서서 뒤에 있는 책장 쪽을 보기 시작 했습니다.

 

이때 의사 선생님이 우리 아이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이름을 부르는 의사 선생님을 쳐다 보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호명에 반응하지 않자

 

의사 선생님께서 몇가지 도구를 꺼내셨습니다.

 

첫 번째 도구는 라이트 도구 였습니다.

볼펜 처럼 길다란 라이트였으며, 끝에 버튼을 똑딱하면서 누르면

불빛이 나오는 도구 였습니다.

두 번째 도구는 반사 망치였습니다.

세모 모양의 망치 같은 것이였으며,

무릎을 때리면 반사적으로 발이 움직이게 하는 진료 도구였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첫 번째 도구인 라이트를 아기에게 보여주면서

버튼을 눌러서 불빛을 껐다 켰다 반복하자

 

우리 아이가 반응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라이트를 가져오더니 의사 선생님이

라이트를 켜기 위해서 버튼을 눌렀던 행동을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의사선생님은 이 반응을 보고

바로 반사 망치를 보여주었고

우리 아이의 무릎을 톡톡 치면서 보여주자

이것마저 우리 아이가

의사 선생님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의 반응을 모두 확인 한 후

이제 의사선생님의 시선은

부모에게 향하였습니다.

 

아이와 얼마나 소통하는지?

부모에게 문제가 없는지?

여러가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대표적인 질문은

1. 아빠의 직장 출퇴근 시간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비교

2. 엄마와 아이와의 교류 시간

이 2가지 였습니다.

 

우선 첫 번째 질문인

아빠의 직장 출퇴근 시간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비교

관련하여

아빠인 저의 생활 패턴을 간단히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아침 6시 기상하여 7시 출근

퇴근 후 집 도착 시간은 오후 8:00정도이다.

아기가 보통 오후 8:30 ~ 9:30분에 자기 때문에

1시간 정도 아이와 놀아 준다라고

말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제 말을 듣고 나서

그러면 주말에는 많이 놀아 주느냐? 라고 되물어보셨습니다.

 

보통 한달에 2회정도 주말에 부모님 집에 맡기며,

나머지 주말은 아이와 함께 놀아준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바로 저에게 꾸중을 하셨습니다.

 

가뜩이나 회사 일로 아기와의 교류 시간이 짧은데,

유일한 아이와의 교류 시간인 주말을

한달에 2번 부모님집에 맡기면

되겠냐고? 뭐라 하셨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아이와의 교류 시간이

한달에 몇시간 되지 않는 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부모님 집에 맡기는 걸 최소화하라는 말과 함께

의사 선생님은 2번째 질문을 하셨습니다.

와이프를 보면서

엄마와 아이의 교류 시간은 얼마나 되시나요?

 

와이프는 임신 및 출산 후 우울증이 있었기 때문에

우울증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하여

아이와 교류 시간은 조금 짧은 편이며,

우울증으로 힘들 때

TV 영상을 보여주면서 회복을 하거나

주말에 부모님집에 아기를 맡겨서 회복을 하는 중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역시나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우울증이 심하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지

TV영상을 아이에게 보여줌으로써 그 시간 동안 좀 쉬거나

부모님 집에 아기를 맡기면서 회복을 한다고 치료가 되느냐?

아이와의 교류시간이 너무 짧다.

 

부모에게 우선 문제가 있다라고 소견을 주셨습니다.

 

 


[4. 진단 결과]

의사 선생님께서 결과적으로

우선 자폐는 아니다 라고 판단 하셨습니다.

아이는 문제가 없으며 부모 행동 패턴에

문제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현재는 자폐가 아니지만 부모들의 행동에 의해

자폐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부모와 아이의 교류 시간이 너무 짧으니

앞으로 아이와 함께 많은 것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중 중요한 포인트는

일주일에 하나씩 가르치는 것이였습니다.

예를 들어,

코를 손으로 가르키면서 

"코"

라고 말해주면서 아이가

인지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입니다.


[5. 결론]

 

우리 아이의 자폐 유무를 진단하러

 

대형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의사 선생님이

 

똑딱이 라이트와, 반사 망치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아이가 어른의 행동을 따라했느냐? 안했느냐로

자폐 유무를 판단한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다행히

의사선생님의 입에서

"자폐는 아니다"

라고 말씀하신거에

정말 안심이 됩니다.

 

물론 이제부터

더더욱 아이를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은

예전 마음가짐과 동일합니다.

 

오늘도 아기와 하루종일 붙어서

열심히 놀아줘야 겠습니다.